대구 아파트값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대구를 포함해 부산 대전 인천 울산 광주 등 6개 광역시 평균 아파트값이 사상 처음 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6개 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57만원으로 통계가 있는 2008년 12월 이후 처음 2억원을 넘어섰다.
6개 광역시 가격 상승세를 이끈 곳은 대구다.
지난달 대구 평균 아파트값은 2억1386만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비쌌다. 부산은 2억136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울산 2억407만원, 인천 2억148만원 등으로 4개 광역시 아파트값은 모두 2억원을 초과했다.
대전과 광주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오히려 값이 조금씩 떨어져 각각 1억9776만원, 1억 5653만원을 기록했다.
대구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2005~2007년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한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주택 경기가 다소 회복돼 수요 기반은 넓어졌지만 공급이 딸려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덩달아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 1~2년 사이 공급이 집중돼 2~3년 후 입주물량이 쏟아질 경우 대구 아파트값은 다시 한 번 조정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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