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스페인 중앙정부 "주민투표 시행은 위헌"
입력 2014-10-15 09:23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사진=연합뉴스
'카탈루냐 독립 투표 폐기'

스페인에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다음 달 실시하려던 카탈루냐 주정부가 투표일정을 폐기했습니다.

15일 카탈루냐 군소정당 '이니셔티브 포 카타루냐'의 지도자는 "주 정부가 다음달 9일 계획했던 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주 정부와 지역 정당들간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상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은 중앙정부에만 있다는 점을 들어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주의 주민투표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주정부가 지난달 27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법을 통과시키자 사흘 뒤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중앙정부의 위헌심판을 접수하면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투표는 자동 보류됐습니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리는 데는 수년 가량 걸릴 전망입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폐기된 것은 아주 좋은 소식"이라면서 카탈루냐주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카탈루냐는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됐으며 연간 1930억 유로(약 257조원)를 벌어들여 스페인 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문화, 언어, 역사가 스페인과 다른 카탈루냐는 중앙정부의 푸대접 등으로 그동안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스코틀랜드에서 시행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카탈루냐 주민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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