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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공포 극복’ 로모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
입력 2014-10-15 09:18 
2차전 끝내기 홈런의 공포에서 벗어난 세르히오 로모가 그 비결을 설명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이틀 전 끝내기 홈런의 공포를 극복하고 승리투수가 된 세르히오 로모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로모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루에서 등판, 맷 할리데이를 3루 땅볼로 잡으며 구원 등판에 성공했다.
로모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겼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며 밝게 웃었다.
로모는 이틀 전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9회말 콜튼 웡에게 끝내기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틀 만에 그 충격에서 벗어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는 이틀 전 홈런은 이미 끝난 일이었다”면서 충격에서 벗어난 비결에 대해 말했다. 그는 홈런을 맞은 것은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포스트시즌에서 기회가 다시 올 거라는 것을 알았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할리데이와 3볼-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승부를 가져갔던 그는 내 자신을 믿었고, 뒤에 있는 수비들을 믿었다. 특별히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다시 공을 넣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로모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할리데이에게 3루앞 땅볼을 유도했다. 라인을 타고 흐르는 빠른 타구였지만,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침착하게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시켰다.

그는 그 아웃이 정말 컸다. 2루타 코스였는데, 산도발이 깊게 수비를 하고 있었기에 잡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3루수를 봤던 기억에 쉬운 장면은 아니었는데, 송구도 잘했다. 덕분에 팀이 이길 수 있었다”며 동료를 칭찬했다.
그는 매 경기 다른 선수들이 영웅이 되고 있다. 오늘도 제레미 아펠트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웃을 잡아줬고, 하비에르 로페즈도 잘했다. 우리 팀이 슈퍼스타는 없지만, 여러 명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강점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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