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한신 와다 감독 “巨人도 넘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재계약을 했다는 자신감일까. ‘돌부처 오승환(32)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와다 유타카 감독이 일본시리즈 진출을 자신했다.
15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와다 감독은 14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체연습을 마치고 파이널스테이지를 치르기 위해 도쿄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사카이 신야 구단주와 만나 9년만에 고시엔구장에서 일본시리즈 개최를 약속했다.
지난 11일부터 열린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1승1무를 거두고 클라이맥스시리즈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한 한신은 내심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퍼스트스테이지 직전 사카이 구단주로부터 재계약을 통보받은 와다 감독의 자신감도 상승세에 한 몫하고 있다.
물론 현실은 한신에게 불리하다. 6전4선승제인 파이널스테이지는 모두 적지인 도쿄돔에서 치러진다. 더구나 요미우리는 1승을 안고 시작한다. 요미우리가 세 번을 이기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데 비해 한신은 네 번을 이겨야 한다.
와다 감독은 1차전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투구에 이번 시리즈 향방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타선의 부활도 절실하다. 퍼스트스테이지 2경기 21이닝 동안 한신이 얻은 득점은 후쿠도메 고스케의 솔로홈런으로 낸 1점뿐이다. 와다 감독도 도쿄돔에서는 1점 가지고는 힘들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 4번타자 마우로 고메즈가 도쿄돔에서 타율 3할4푼1리, 홈런 4개를 터트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니시오카 츠요시와 베테랑 후쿠도메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있어 뒷문 걱정이 없다.
센트럴리그에 2007년부터 도입된 클라이맥스시리즈 제도에서 2위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적은 2007년 주니치가 유일하다. 1위팀에 1승을 주고 시작하는 어드밴티지가 도입된 2008년 이후에는 전무. 한신이 숙적 요미우리와의 대결에서 리그 역사를 바꿀 수 있을지 와다 감독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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