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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vs 래키, CS 경험 차이 의미 없었던 대결
입력 2014-10-15 07:18 
통산 3003이닝을 던진 팀 허드슨은 이날이 챔피언십시리즈 데뷔전이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허드슨(39)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존 래키(36), 두 노장 투수가 격돌했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경험치는 달랐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경기를 이끌었다. 경험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었다.
두 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격돌했다.
두 선수 모두 퀄리티스타트는 못했지만, 선발로서 역할은 다했다. 허드슨은 6 1/3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 래키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모두 30대 중반을 넘긴 노장 선수고,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행보가 엇갈렸다.
래키는 포스트시즌만 20경기를 등판하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기록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선전했다.
반면, 허드슨은 통산 3003이닝을 던지도록 챔피언십시리즈 등판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이전 소속팀 오클랜드와 애틀란타가 유난히 가을야구에 약했던 것이 그 이유다. 이날 경기가 그의 챔피언십시리즈 데뷔전이었다.
초반에는 허드슨이 앞섰다. 2회 콜튼 웡에게 우중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반면, 래키는 1회에만 2사 이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2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이시카와에게 내준 우중간 담장 맞히는 2루타가 치명타였다.
존 래키는 1회 불안을 극복하고 팀의 동점을 도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그러나 래키는 1회 이후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허드슨은 계속해서 실점을 허용했다. 4회 2사 1, 2루에서 웡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3루타로 2실점, 6회 2사 3루에서 조니 페랄타에게 3루수 글러브 맞고 빠지는 좌전 안타로 1실점하며 4-3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허드슨은 7회 하위타선을 상대했지만, 1사 후 랜달 그리척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확인한 허드슨은 하늘을 쳐다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홈런을 맞은 직후 제레미 아펠트와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가 역전에 실패하며 두 선수 모두 승패없이 경기를 마치게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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