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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 구멍 뚫린 슈틸리케호, 쓰라린 첫 패
입력 2014-10-14 21:55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후 첫 패배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첫 승은 달콤했고 첫 패배는 쓰라렸다. 무실점은 깨졌고 첫 패배도 맛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내주며 패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2-0으로 이겼던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취임 이후 1승 1패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와 역대 전적에서도 3승 2무 3패로 동률을 이뤘다.
한국은 파라과이전과 비교해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볼튼), 남태희(레퀴야)를 남기고 베스트11의 8명을 교체했다. 이동국(전북),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마인츠) 등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코스타리카의 압박에 고전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오른 코스타리카의 조직력에 밀렸다. 패스 및 볼 트래핑 미스가 많았다. 공격 전개는 답답했고 수비도 위태로웠다.
측면에서 날아오는 코스타리카의 예리한 크로스에 흔들리던 한국은 전반 38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브라이언 루이스(풀럼)이 헤딩으로 떨어뜨린 걸 셀소 보르헤스(AIK)가 정확한 슈팅으로 김승규(울산)의 거미손을 뚫었다.
한국의 경기력은 오히려 실점 이후 살아났다. 전반 43분 김민우(사간 도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지만 2분 뒤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지키는 골문을 열었다. 남태희가 찔러주고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골문 앞에서 가볍게 차 넣었다. 이동국의 A매치 33호골.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후반 2분 또 다시 수비가 무너졌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태클 미스로 볼이 넘어갔고, 다비드 라미레스(사프리사)의 크로스를 보르헤스가 힐킥으로 차 넣었다. 집중력 저하 속에 내준 허탈한 실점이었다.
이동국의 동점골에도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슈틸리케 감독 취임 후 첫 패배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후반 33분에는 오스카 두아르테(클럽 브뤼헤)에게 헤딩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보르헤스의 골키퍼 차징 파울이라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그렇게 승부는 코스타리카에게로 기울었다.
한편, 한국은 내달 중동 원정을 떠나 요르단(11월 14일), 이란(11월 18일)과 평가전을 치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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