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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아들 안준생 때문에 충격…"출연 고민까지"
입력 2014-10-14 21:39 
'나는 너다 송일국' '안준생' '안중근 아들' '송일국' / 사진= '나는 너다' 포스터
'나는 너다' 송일국, 안중근 아들 안준생 때문에 충격…"출연 고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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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는 너다'에 출연하는 배우 송일국이 초연 당시 충격을 받은 일화를 밝혔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 동숭교회에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에 연출가 윤석화, 작가 정복근, 배우 송일국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안중근과 안준생 1인 2역을 맡은 송일국은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 안 해도 더 잘 아실 것"이라며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사실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이토 히로부미의 위패를 봉안한 박문사에서 사죄하는 등 친일행위를 벌인 사실을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알았다"며 "이토 히로부미의 차남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했다. 그럼에도 희곡을 보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첫 연극임에도 1인 2역에 용기를 내서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송일국은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태어나기 전 초연에 비해 이번 공연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연 때는 아이들이 없었기 때문에 몰랐던 느낌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조금 더 표현에 있어 달라질 것 같다"며 "하지만 초연 때의 에너지를 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송일국은 "이번 작품이 대한, 민국, 만세를 갖게 해준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초연 때)늘 우리 스태프, 배우들이 '오늘 작품 잘 될 수 있게 해 달라' '다치지 않게 해 달라'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잊지 않고 기도 했던 것은,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었기에 '아이를 가지게 해 달라'는 기도였는데 작품이 끝나고 기적처럼 아이가 셋이나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송일국은 "('나는 너다'는)나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그렇기에 보답 차원에서라도 꼭 이번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연극 '나는 너다'는 혼돈의 시대 중심에 서있던 강인한 안중근 독립투사의 모습과 그 이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사에 대해 다룬 작품입니다.

'나는 너다'는 다음달 27일부터 오는 12월 31일 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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