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그대로 베끼는 중국 방송…'해도해도 너무하네'
입력 2014-10-14 19:40  | 수정 2014-10-15 21:49
【 앵커멘트 】
'짝퉁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중국에서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를 베끼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요.
창작의 고통을 모르는지 베끼는 수준도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

두 드라마의 여운이 여전한 중국에서 두 드라마를 합친 듯한 패러디 영화 한 편이 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중국 연예 프로그램 진행자
- "드라마 '상속자'들이 뜨더니 이후에 나온 '별에서 온 그대'는 더 떴죠. 오늘 소개할 작품은 더 대단합니다. 이름하여 '별에서 온 상속자들'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남자 주인공이 대기업 상속자가 된다는 내용을 다룬 이 영화는 무명이었던 감독을 한순간에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관샤오제 / '별에서 온 상속자들' 감독
- "영화판에 들어와 몇십 년간 무명이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순식간에 유명세를 치르게 됐어요."

중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은 아예 대놓고 한국 방송 포맷을 베끼고 있습니다.


세트와 의상은 기본이고, 심지어 웃음을 주는 요소까지 똑같습니다.

스타들이 유럽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을 때도, 중국 방송은 똑같은 방식으로 멤버를 꾸려 유럽으로 갔습니다.

중국에선 콘텐츠뿐만 아니라 사람도 베낍니다.

이미 짝퉁 비, 짝퉁 싸이가 등장해 눈총을 받았지만, 안 걸리면 좋고, 걸려도 합의하면 그만이란 인식이 팽배합니다.

중국을 수출 파트너로 생각하는 국내 방송사들의 소극적인 대응 속에,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 가입으로 저작권 보호에 나설 예정이지만, 무엇보다도 중국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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