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금융당국으로부터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한 답변을 다음달 이후에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자칫 하루에 1억1000만여 원의 지연이자를 부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4일 "KB금융에 아직 경영상 불안정 요소가 남아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LIG손보 인수 승인 건을 심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7일 예정된 금융위에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건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달 말 상정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B금융 새 회장 윤곽이 나온 후에야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 회장을 뽑고 있는 KB금융은 오는 22일 단일 후보를 선정한 후 29일 이사회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작년 말부터 횡령을 비롯한 여러 사건에 휘말린 데다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갈등을 빚은 후 물러나면서 경영ㆍ지배구조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하면서 10월 27일까지 인수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연 6%(하루 약 1억1000만원) 지연이자를 내기로 약정했다. 두 회사는 당초 금융위 승인이 10월 중순에 결정되고 10월 말 주주총회 등을 거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며 KB금융 신임 회장 자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 행장은 이메일에서 "KB금융 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바로 이사회에 사실을 통보했고 한국씨티은행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며 "이사회에서 후임 선임 등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현직을 수행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행장 결정은 경쟁사 현직 은행장이라는 부담을 내려놓고 KB금융 회장 인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 행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애초 사의를 밝히고 싶었지만 씨티은행 뉴욕 본사와의 조율 때문에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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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4일 "KB금융에 아직 경영상 불안정 요소가 남아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 LIG손보 인수 승인 건을 심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7일 예정된 금융위에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건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달 말 상정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B금융 새 회장 윤곽이 나온 후에야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 회장을 뽑고 있는 KB금융은 오는 22일 단일 후보를 선정한 후 29일 이사회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작년 말부터 횡령을 비롯한 여러 사건에 휘말린 데다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갈등을 빚은 후 물러나면서 경영ㆍ지배구조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하면서 10월 27일까지 인수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연 6%(하루 약 1억1000만원) 지연이자를 내기로 약정했다. 두 회사는 당초 금융위 승인이 10월 중순에 결정되고 10월 말 주주총회 등을 거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며 KB금융 신임 회장 자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 행장은 이메일에서 "KB금융 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바로 이사회에 사실을 통보했고 한국씨티은행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며 "이사회에서 후임 선임 등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현직을 수행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행장 결정은 경쟁사 현직 은행장이라는 부담을 내려놓고 KB금융 회장 인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 행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애초 사의를 밝히고 싶었지만 씨티은행 뉴욕 본사와의 조율 때문에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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