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카카오와의 합병 신주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7조8000억원대로 늘어나며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섰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 거래일보다 8.33% 오른 1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의 합병 신주 4300만주가 상장되면서 다음의 시총은 전날 1조7414억원에서 이날 약 7조8700억원으로 늘어났다.
수년간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셀트리온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4500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다만 상호명은 여전히 '다음'이다.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명이 '다음카카오'로 공식 변경될 때까지 종목명은 당분간 다음으로 유지된다.
당초 다음은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합병 신주의 차익 실현 물량에 대한 우려와 사이버 검열이란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았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합병 신주가 상장되면 공모주를 받은 주주나 기존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부담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검열 이슈로 텔레그램 등 카카오톡을 대체할 다른 메신저의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지만,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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