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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장편영화가 소설이라면, 단편영화는 시”
입력 2014-10-14 11:59  | 수정 2014-10-14 12:25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박찬욱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으로서 단편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공식 트레일러를 보고 디지털로 영화를 만드는 시대에 얼마나 적은 돈으로 다양한 영화를 제작하는지 느꼈다. 단편영화라고 하면 아방가르드 또는 짧아도 심각하고 지루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를 벗어날 때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난 정말 많은 단편영화를 접하는데 단편영화가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지 다들 놀랄 것이다. 장편영화가 소설이라면 단편영화는 시라고 말하고 싶다. 뻔히 아는 미국에서 비롯된 상업영화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기만의 문법, 말투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선보이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단편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찬욱 감독은 단편영화를 두고 심사 하면서도 독창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기준”이라며 작품 선정의 기준도 언급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안성기는 집행위원장으로 있고, 박찬욱 감독과 김지용 감독, 강혜정, 제작자이자 각본가 이치세 타카시게, 루드밀라 시비코바가 심사위원을, 정우성과 오유진은 특별심사위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영화제는 국내 최초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이자 해외 우수 단편영화 초청 상영이다. 국제경쟁과 국내경쟁, 특별 프로그램(비경쟁)으로 나뉘며 오는 11월6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 폐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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