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일가 부동산, 줄줄이 법원경매로
입력 2014-10-14 10:59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소유의 부동산들에 대한 경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아들인 대균, 혁기씨와 처남인 권오균씨 등을 채무자로 한 부동산 수건에 대해 현재 법원경매에 나왔다.
유 전 회장이 실소유주였던 청해진해운 소유의 아파트 2채와 선박 4건에 대해서도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물건별로 살펴보면 대균씨와 혁기씨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경북 청송면 일대 임야 약 846만㎡에 대해 지난달 1일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이 물건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근저당 7억2천만원, 세무 당국과 검찰에서 설정한 압류 및 가압류가 여러 건 등재돼 있다.
인근의 토지들이 1㎡당 300~500원에 거래되어 30억~40억원대의 감정가격이 나올 것으로 지지옥션은 추정했다.
대균씨와 혁기씨가 역시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벨리24 158㎡ 규모의 오피스텔 상가도 경매개시 결정을 받았다.
현재 식당이 임차해 있는 이 물건에는 19억2천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같은 건물에 있는 같은 규모의 상가가 2010년 10월 28억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 물건의 감정평가액은 20억~3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균씨가 단독으로 지분을 가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4-4 집합건물 상가 및 토지 지분, 강남구 삼성동 4-10 토지 지분 등도 경매에 넘겨졌다. 이 물건들은 공동담보로 1억5천6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고, 국가에서 615억 상당의 추징명령에 대한 가압류가 설정돼 있다. 감정가는 수억원대로 추산된다.
혁기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중심가에 있는 대지 272.9㎡도 올해 8월 22일 법원경매가 신청됐다. 이 물건에는 25억2천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올해 4월 경매로 나온 인근 대지의 감정가 1㎡당 600만원대로 책정된 만큼 이 물건의 감정평가액은 수십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유 전 회장의 처남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로 돼 있는 서울 용산구 인근 근린상가도 경매에 나왔다.
이 물건은 대지 321.3㎡, 건물 650.6㎡인 근린상가로 소유주는 기독교복음침례회로 돼 있다. 2009년 권씨를 채권자로 12억9천600만원 상당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이 물건은 지하철 4, 6호선 삼각지역에서 150m 거리에 있어 인근 지역 감정가 등을 고려했을 때 수십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청해진해운 소유의 제주도와 여수시의 아파트 각 1채씩과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를 비롯한 선박 4척에 대한 경매도 진행 중이다.
오하나마호는 지난달 11일 감정가 84억995만원에 첫 경매가 이뤄졌으나 유찰돼 이달 15일 58억8천696만원에 두 번째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8~9월 경매에 부쳐진 물건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내년 초 경매일시가 잡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혁기씨가 소재불명 상태인 만큼 송달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경매가 지연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병언 일가와 관련 회사의 경매 물건이 계속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상당수가 소위 알짜물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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