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등 시리아 내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최근 말레이시아의 10대 여학생들까지 끌어들이는 작업에 나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베르나마통신 등은 당국을 인용해 IS 등 3개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모집책이 페이스북을 이용, 나이가 어려 현혹되기 쉬운 여학생들을 적극 모집하고 있다고 14일 전했다.
한 당국자는 이들이 현재 15∼30대 연령대를 끌어들이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학생들 외에 정부와 민간기업 종사자는 물론 사업가들도 포섭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격 단체들이 이슬람 경전 코란을 내세워 포섭 대상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말레이시아의 종교기관들이 적극 나서 이들의 선전활동을 저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종교기관도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일부 아랍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통해 시리아 등지에서 벌어지는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격한 사상을 통제하는 것은 종교기관의 역할"이라며 "경찰은 폭력행위를 기도하는 증거와 근거들이 드러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에는 현재까지 여성 3명을 포함해 22명의 말레이시아인들이 과격단체에 가담하고 있으며 다른 23명은 이들 단체와 연계된 혐의로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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