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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야마 소프트뱅크 감독, 최정상서 팀 떠난다
입력 2014-10-14 09:43 
이대호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아키야마 고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4일 올시즌 소프트뱅크를 퍼시픽리그 정상으로 이끈 아키야마 감독이 구단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오릭스 버펄로스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쳤다. 2~3경기차로 1위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막판 1승9패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다행히 오릭스도 성적이 하락하며 아슬아슬하게 선두는 유지했고,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소프트뱅크가 이겨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이후 3년만의 우승이었다.
하지만 아키야마 감독은 팀의 하락세를 겪으면서 심한 스트레스와 마음고생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겨울 오릭스에서 이대호를 영입하는 등 우승을 위해 30억엔을 투자했다.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중압감이 컸던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1승9패 기간 중에는 팬들의 야유를 받았고, 아키야마 감독은 이 때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2009년에 소프트뱅크 지휘봉을 잡은 아키야마 감독은 취임 2년째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1년에는 리그 2연패와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후 3년 재계약을 했다.
구단은 시즌 중반 아키야마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아키야마 감독은 결정을 미뤘다고 한다. 지난달 말에 오 사다하루(왕정치) 구단 회장이 나서 재계약을 요청했지만 아키야마 감독
의 결심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소프트뱅크는 15일부터 홈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6전 4선승제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를 치른다. 과연 아키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일본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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