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시총 상위주 3위 두고 엎치락 뒤치락…지금은?
입력 2014-10-14 09:16  | 수정 2014-10-14 09:28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1,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위 이후 기업들 순위 변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3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12.73%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역시 39조3000억원으로 2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3위와의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3위에 한전이 이름을 올렸다.

한전의 시가총액 순위는 석 달 전만 하더라도 7위였다.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와 포스코의 뒤를 이어 5위까지 올라선 이후 본사 부지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한전 주가에 호재로 작용,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달 중순 현대차그룹의 3개사가 한전 부지를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배당액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한전 주가를 부양한 것.
한전 주가에는 긍정적인 부지 매각이 현대모비스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는 한전이 시가총액 상위주 3위 자리를 꿰차기 전만해도 SK하이닉스와 3위 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나 한전 부지 매입에 참여한 현대모비스는 고가 매입과 이사회 배임 논란 속에 역풍을 맞이했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올해 상반기 3위에서 전날 7위(24조6000억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30조2000억원) 역시 반도체 경기 우려 속에 한전(31조7000억원)에 밀린 상황이다.
최근 코스피가 유럽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추락하는 중에도 한전 주가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와 한전의 시가총액 차이가 1조5000억원에 불과해 주가 흐름에 따라 순위 바꿈은 또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성에 한때 시총 4위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해 한 달 전에는 10위까지 밀려났다.
최근 들어 주가 회복세를 보여 네이버의 시총(24조9000억원)은 전날 포스코(26조6000억원·5위)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신한지주(23조50000억원)가 현대모비스 다음인 8위에 올랐고 기아차(22조80000억원)와 SK텔레콤(22조3000억원)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7월까지만 해도 10위권 밖이었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8월부터 상위 10개주에 이름을 올렸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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