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시위대의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섰다.
홍콩 경찰 약 250명은 이날 오전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에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경찰은 도로 위 장애물을 철거하고 정부 재산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면서 시위대 주변 바리케이드도 경찰 장벽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매체가 보도했다.
경찰은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인간사슬'을 만들어 바리케이드 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접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본거지인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의 시위 참가자 일부는 코즈웨이베이 시위대를 도우려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애드미럴티와 까우룽(九龍) 반도 몽콕(旺角)의 일부 지역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에 착수하면서 시위대와 갈등을 빚었고, 친중(親中) 성향 단체 회원과 트럭기사, 택시기사, 마스크를 쓴 정체불명의 청년 등이 트럭을 동원해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섰다가 시위대와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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