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께 사과하세요"…산얼병원 무산 강하게 질타
입력 2014-10-14 07:00  | 수정 2014-10-14 14:57
【 앵커멘트 】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제주도에 유치하려다 무산됐던 외국계 영리병원 산얼병원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검증 절차없이 성과에 급급하다 결국 시간만 낭비했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첫날, 의원들의 비판은 외국계 영리병원 1호가 될 뻔했던 산얼병원에 집중됐습니다.

복지부가 제대로 된 검증절차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문제가 생기자 부랴부랴 취소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결국) 승인 안할 것을, 국제적인 웃음거리 만들 것을 청와대 회의에 왜 올리냐고요? 복지부가 판단 잘한 겁니까?"

1년 이상 끌면서 사회적 비용을 낭비한 만큼,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 인터뷰 : 이목희 / 새정치민주연합의원
- "다시 장관님 묻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이런 문제를 초래한 데 대해서 지금도 국민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할 생각 없습니까?"

문형표 복지부장관은 정책 결정 과정이 약간 지연된 것 뿐이라고 변명했지만,

▶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
- "공식적인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을 했고요. 시간이 오래 걸린데 대해서는 유감입니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결국 수긍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새누리당 의원
- "의사결정할 수 있는 정보가 한꺼번에 집약돼지 않아서 생기는 그런 문제들은 철저히 좀 미리 조사하셔서 없었으면 좋겠다…."

외국계 병원을 검토할 때 투자 규모나 안전성을 미리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갖춰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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