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버려지는 2,700억 규모 카드 영수증…대책 없나?
입력 2014-10-13 19:42  | 수정 2014-10-13 21:52
【 앵커멘트 】
물건값을 카드로 결제할 때 영수증을 바로 버리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런 영수증을 만들고 처리하는 데만 매년 수천억 원의 돈이 든다고 합니다.
비용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는 방법,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객들이 쉴 새 없이 들어와 빵과 음료를 삽니다.

결제는 모두 카드로 이루어지지만,

영수증 드릴까요?
아니요.
그러면 폐기처리 해드릴게요.

영수증을 받아가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30분가량 지난 뒤 쓰레기통을 뒤져보니 카드 영수증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고객들은 카드 영수증을 받더라도 대부분은 보시는 것처럼 다른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무심코 버리고 있었습니다."

햄버거가게 역시 마찬가지.

고객들은 대기표와 함께 영수증을 받고선 음식을 먹고,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강선화 / 직장인
- "(영수증은) 아예 안 받거나 바로 버리고 가는 편인데요. 그냥 같이 버리는데요."

한 해 발급되는 카드 영수증은 80억 건으로 발급, 처리 비용만 2천7백억 원에 달지만, 대부분 쓰레기통으로 향합니다.

게다가 영수증에선 성기능 장애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한 카드사는 불필요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도록 했지만, 전체 카드사로 확산이 되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준 / 비씨카드 실장
- "고객들이 보관하지 않아도 충분히 권리 주장이 가능하고 신용카드 전표는 특수용지로 제작되고 수입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액 결제는 영수증 발급 없이 온라인 메시지로 통보하는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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