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삐라 살포하면 더 강한 물리적 타격"

【 앵커멘트 】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연일 비난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5·24 조치 해제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총격으로 미묘해진 남북관계가 다시 대화 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13일) 밤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내고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전방에서 전단살포를 막기 위한 소멸전투를 벌였다며, 군사적 조치를 취한 사실을 공식매체를 통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 (어제)
- "삐라살포와 같은 엄중한 도발이 계속되는 한 그를 막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대응은 보다 강도 높은 섬멸적인 물리적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다."

북한은 그러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의 방한과 고위급 접촉 일정을 언급하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북한은 대화를 바란다면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부터 갖추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있는 실제적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5·24조치 해제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주장하며, 고위급 접촉을 앞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를 일부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 우려,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과거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정부는 취해왔고…."

그러나 정부는 전단살포 자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은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