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TV에 가상스튜디오 등장…체제 선전용?
입력 2014-10-13 19:40  | 수정 2014-10-13 21:01
【 앵커멘트 】
방송 기술 중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제처럼 배경을 만드는 가상스튜디오라는 게 있습니다.
북한 방송에 이 가상스튜디오가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체제 선전 효과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프로그램입니다.

여성 사회자가 가상스튜디오에서 북한의 체조 역사를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우리나라 체조 기술의 참모습을 세계 앞에 남김없이 보여줬습니다."

벽에 걸린 사진을 보여주면서는 바닥에 사진이 반사되는 모습까지 표현하는 세심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여기 있는 사진들이 다 세계적인 체조 동작들을 내놓은 우리나라 선수들과 그들을 키운 감독들, 그리고 세계 체조계의 이름 있는 선수들입니다."

초보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신문 기사나 사진을 쓰는 방식도 여전하긴 하지만, 가상 스튜디오를 활용한 방송은 분명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마식령 스키장과 문수 물놀이장 등 겉으로 보이는 치적에만 공을 들여 온 김정은 제1위원장의 통치 스타일이 방송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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