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주고받은 전통문…이틀간 비공개 배경은?
입력 2014-10-13 19:30  | 수정 2014-10-13 20:52
【 앵커멘트 】
교전이 벌어진 지난 10일부터 남북 양측은 서로 항의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주고받았습니다.
남북 양측의 '전통문 신경전'은 어젯밤에야 뒤늦게 공개됐는데요, 배경이 궁급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사이에 교전이 벌어진 지난 10일, 우리 군은 북한에 항의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유엔 헌장과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이것을 지적하고 추가 도발 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 내용입니다."

북한도 다음날 '대북 전단 격멸' 답신을 보내왔고, 급기야 어제 오후에는 비난 담화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정부는 양측 사이에 전통문이 오간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군은 사실을 이틀 만에 알린 데 대해 "불필요한 남북 갈등을 막으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달 말로 추진 중인 2차 고위급접촉을 염두에 두고 긴장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측 전통문이 대남 심리전 일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어제 담화 발표를 통해 우리가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히면서 뒤늦게 공개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초유의 대북 전단 총격을 두고 군 내부의 혼란이 발표를 늦췄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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