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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매치 골 1년의 침묵…손흥민 “꽤 흘렀지만...”
입력 2014-10-13 17:28 
손흥민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8호골을 노리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2013년 10월 15일 말리전, 손흥민(22·레버쿠젠)이 국내에서 득점을 터뜨린 마지막 A매치다. 정확히 1년 뒤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린다. 코스타리카전으로 2014년 마지막 국내 A매치다.
손흥민도 골 욕심이 은근히 난다. 1년 만에 국내 축구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싶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코스타리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1년 전 말리를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 상당히 시간이 흘렀다”라며 내일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좋겠다. 하지만 조급해 하지 않으려 한다. 때가 되면 골이 터질 것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가 골을 넣든 코스타리카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에겐 코스타리카와 첫 대결이다.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맞대결에는 소집되지 않았다.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도 15위로 한국(63위)보다 48계단이 높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데 좋은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코스타리카라는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 파라과이전 승리로 분위기가 좋은데 축구팬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코스타키라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와 맞대결에 대해선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TV를 통해 나바스의 플레이를 봤는데 좋은 골키퍼더라. 그러나 그와 대결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내가 넣든 누가 넣든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 조영철(카타르SC), 김민우(사간 도스), 남태희(레퀴야)를 선발 투입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치며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자리에 섰던 김민우는 전반 27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쟁자의 활약은 손흥민에겐 좋은 자극이 됐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이 잘 하면 팀이 강해지니 좋은 것이다. 누가 나가든 그라운드 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 하는 건 당연하다”라면서 경쟁자가 잘 하면 나 또한 의식이 안 될 리 없다. 선수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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