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해운계열사인 현대상선은 미국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2곳을 유동화해 1억4000만달러를 조달한다고 13일 밝혔다. 2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CUT와 미국 타코마에 위치한 컨테이너 터미널 WUT 등이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CUT와 WUT의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상선 미국법인 HMMA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 인수 우선협상자로 미국 사모펀드 린지골드버그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총 1억4000만달러의 현금을 확보해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미국법인 HMMA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 중 린지골드버그의 실사를 거쳐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로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이래 1년도 안돼 이행률 85%에 달하는 2조8200억원을 이행하고 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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