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오스트리아 소녀, "집에 가고 싶다" 호소…학대에 임신까지 `경악`
입력 2014-10-13 14:29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2명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12일(현지시각) "IS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간신히 부모와 연락이 닿자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부모와의 통화에서 "우리 사진이 세계로 퍼져 유명해졌고 너무나 많은 사람이 우리와 함께 IS에 연관돼 있다. 이 원치 않는 새로운 삶에서 벗어날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이주자 가정 출신의 친구 사이로 알려진 두 소녀는 지난 4월 각자 부모 앞으로 "우리를 찾지 마세요. 우리는 알라를 섬기며, 그를 위해 죽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를 접한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이들의 계정은 IS가 조작한 것이며, 소녀들이 선전물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소녀는 IS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라카에 머물고 있으며,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IS 전사들과 결혼해 임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테러 가담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 때문에 이들이 오스트리아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이 떠난 이상 오스트리아에 다시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서구권 국가를 떠나 IS에 합류하는 이들의 10%가량이 10대 소녀들이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63명, 영국 50명, 독일 40명, 오스트리아 14명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들이 시리아를 유토피아로 묘사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IS에 합류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IS 점령지에서 여성들이 강간과 학대를 당하거나 노예로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오스트리아 소녀, 너무 불쌍하다" "IS 오스트리아 소녀, 임신까지 했다니" "IS 오스트리아 소녀, 어떻게 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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