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월 예금기관 가계대출 6조3000억 늘어…14개월만 최대폭 증가
입력 2014-10-13 13:55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이 1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717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6조3000억원이 늘었다.
월간 증가폭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급증한 지난해 6월의 6조5000억원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사환비율(DTI) 규제완화에 더해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1조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5조1000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은 276조2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LTV.DTI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큰 수도권 증가액이 비수도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기 한은 차장은 "수도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의 2조5000억원 증가에서 8월에는 3조6000억원으로 늘었다"며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3조3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