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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두번째 환자 확진 판정 “보호장비 갖췄지만 광범위하게 접촉했다”
입력 2014-10-13 12:12 
미국 에볼라 두번째 환자 확진 판정
미국 에볼라 두번째 환자 확진 판정 눈길

미국 에볼라 두번째 환자 확진 판정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됐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던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다. 이것이 전염을 유발했다”며 현재 안전규정이 작동하고 있으나 그 규정 가운데 하나만 제대로 안 지켜도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여성 간호사가 치료 과정에서 던컨과 여러 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접촉했다. 던컨 치료 과정에서는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춰 입었다”고 추가 설명했다.
 
이 여성 간호사는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환자이자 서아프리카가 아닌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첫 번째 사례다. 8일 사망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10일 밤부터 미열 증상을 보여 곧바로 격리조치됐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던컨은 지난달 20일 텍사스에 사는 가족과 지인들을 보기 위해 미국에 입국한 뒤 고열이 나자 26일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의 오진으로 귀가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졌고 28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CDC와 텍사스 보건당국은 현재 던컨 치료에 관여한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에볼라 감염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다. 특히 아프리카 밖에서 에볼라 전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스페인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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