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권영세 주중대사 사실상 초치…"강력한 불만 표시"
입력 2014-10-13 08:30 
'초치' / 사진= MBN
중국, 권영세 주중대사 사실상 초치…"강력한 불만 표시"

'초치'

중국 정부가 중국 선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를 사실상 초치했습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는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권 대사를 '긴급약견(緊急約見)'하고 중국 어민 사망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긴급약견은 말 그대로 긴급하게 약속해서 만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중국 외교부가 타국 외교관을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할 때 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불법 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우리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류 부장조리는 권 대사에게 "중국은 한국 해경이 중국 어민에 대한 폭력적 법 집행으로 엄중한 결과가 빚어진 데 대해 경악감을 느끼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한국이 즉각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격히 처벌하고 사망자 뒤처리를 잘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관련 조사 결과를 중국에 전면 통보하고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권 대사는 이에 대해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망자와 그 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조사 진행과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권 대사는 이번 사건이 정당한 법 집행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체로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징바오 등 중국 신문들은 이번 사건을 톱 뉴스 등으로 크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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