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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종영②] 오연서-이유리의 맞대결, 안방극장을 홀렸다
입력 2014-10-13 08:09 
사진=왔다 장보리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자체최고시청률 3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돌파, 주간 전체 시청률 1위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인기 그 이면에는 어떤 상황 속에서 밝게 웃는 오연서와 독한 악행을 선보였던 이유리의 열연이 있었다.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루는 ‘왔다 장보리가 1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빠른 전개와 뚜렷한 선악구조로 안방극장을 울고 웃겼던 ‘왔다 장보리의 결말은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착한 보리(오연서 분)는 그동안의 삶을 보상받듯 행복해졌으며, 못된 민정(이유리 분)은 벌을 받으며 권선징악을 알렸다.

보리의 편에 서서 민정의 반대편에 섰던 재화(김지훈 분)을 비롯해, 옥수(양미경 분) 등은 마침내 일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하며 승승장구한 반면, 악의 축에 섰던 인화(김혜옥 분)와 혜옥(황영희 분) 등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죄의 벌을 받고 회개하며 속죄하며 살게 됐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결말은 바로 ‘암 유발녀 ‘국민 악녀 등의 별명을 얻었던 민정의 결말이었다. 민정은 친모가 버젓이 살아있음에도 고아라 속이고, 자신이 낳은 비단(김지영 분)까지 내다버릴 정도로 냉정할 뿐 아니라, 자신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도둑질과 증거 위조는 기본이며 심지어 살인까지 시도하는 무서운 악녀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죄를 용납하지 않고 발악했던 민정의 마지막은 감옥행이었다. 남편 재희(오창석 분)가 불에 던진 결혼반지를 건지다가 손이 일그러지는 장애를 겪게 된 민정은 자신의 죄에 속죄하는 듯 수술을 받으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멀쩡한 손으로 또 죄를 지을지 모른다며 모든 것을 거부한다. 이어 자신을 구하려다 온전한 정신과 기억을 잃은 채 장흥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엄마 혜옥과 함께 살게 된다. 민정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 채 내 딸 보리 앞길 막지 말라”고 구박하는 혜옥을 지키며 그동안 엄마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과 맞지 못한 매를 맞으며 그의 곁을 지킨다.

독하디 독한 민정으로 열연을 펼친 이유리는 배우생활 새로운 전성기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왔다 장보리의 인기 뒤에는, 세상 무서울 것이 없을 정도로 독하게 연기한 이유리의 연기도 톡톡히 한몫했다.

그동안 연기했던 작품을 통해 참한 며느리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를 통해 연기변신과 동시에 대중의 이목을 받으며 연기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드라마를 본 많은 시청자들은 MBC가 이유리에게 연말 연기대상에서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트로피 하나 이상은 반드시 챙겨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다.

사진=왔다 장보리 캡처
이유리 뿐 아니라 첫 타이틀롤을 맡은 오연서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오연서가 연기하는 보리는 마지막 회 엄마 인화(김혜옥 분)과 화해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재화와 비단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마지막 가는 길 안방극장을 따뜻한 웃음으로 물들게 했다.

초반 촌스러운 뽀글머리와 전라도 사투리로 망가짐에 대해 무서워하지 않았던 오연서는 극이 전개되면서 점차 성숙해짐은 물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보리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갔다.

그동안 얄미운 깍쟁이 이미지가 강했던 오연서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보리로 분하며 푸근하면서도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극중 친딸도 아닌 비단(김지영 분)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 연기마저 훌륭하게 소화한 오연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향후 여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비록 후반에 갈수록 불과 같이 맹렬하게 타오르는 민정의 기세로 다소 주눅 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오연서는 타이틀롤을 맡은 주연으로서 부족함 없는 실력을 뽐내며 다음에 보여줄 연기변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왔다 장보리 후속으로 한선화, 이장우 주연에 ‘장미빛 연인들이 방송된다. 오는 18일 첫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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