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역 고가도로 44년 만에 개방, 공원 만들기엔 찬반 '팽팽'
입력 2014-10-12 19:40  | 수정 2014-10-12 21:22
【 앵커멘트 】
오늘(12일) 서울역 고가 도로가 44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서울시는 이 고가 도로를 공원으로 바꿀 계획인데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대한 인형옷을 입고 행진하는 공연단.

군데군데 가꿔진 꽃밭.

화창한 가을 날씨에 사진도 찍어보고, 아이들 손을 잡고 산책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곳은 44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 서울역 고가입니다.

서울역 고가는 안전도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는 철거 대신 고가도로를 2016년까지 뉴욕 하이라인파크 같은 공중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지금 세계 모든 도시들의 경향이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주로 다니는 그런 보행 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공원 건립을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찬성하는 쪽은 시민의 쉼터가 생기니 반갑다는 입장.

▶ 인터뷰 : 이은영 / 인천 논현동
- "여기가 회사 단지다 보니까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휴식도 취할 수 있고 그래서…. "

▶ 인터뷰 : 황 유 / 서울 만리동
- "가족끼리 나와서 잠깐 거니는 공간으로 참 좋을 것 같아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이처럼 즐거워했지만 남대문 상인들은 서울역 고가를 공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현장음) "소통하라, 소통하라."

고가 도로가 없어지고 공원이 생기면 일대에 차가 더 막혀 상권이 죽을 것을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신덕기 / 남대문시장 상인
- "퇴계로로 빠지는 게 평소에도 굉장히 막히거든요. 그런데 저기 막아놓으면 그나마 그것도 못 빠져나가요. "

▶ 인터뷰 : 고순이 / 남대문시장 상인
- "자꾸 막히게 되면 여기 오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덜 오실 것 같고…."

서울시는 올해 말 공모전을 열어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받고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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