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깨어난 이청용 “1,2경기로 판단하지 말라”
입력 2014-10-12 17:30 
이청용(왼쪽)은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 45분을 뛰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진(천안)=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이청용(볼튼)은 슈틸리케호의 데뷔전이었던 파라과이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직,간접적으로 2골에 관여해 승리를 이끌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부진을 씻어낸 활약이었다.
이청용은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무릎 부상 이후 ‘평범한 선수가 됐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그러나 이청용은 파라과이전을 통해 ‘특별한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45분만 뛰고도 그의 존재가치는 빛났다.
이청용도 자신을 향한 비난을 모르지 않았다. 그리고 불쾌했던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청용은 12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했다”라고 인정한 뒤 하지만 1,2경기로 모든 걸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만과 아쉬움이 섞인 발언이었다.
이청용은 파라과이전 승리에 낙관하지 않았다.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하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초점을 뒀다. 그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파라과이를 이겨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그러나 공격 내용이 괜찮았으나 완벽하진 않았다. 새로 감독님이 오시면서 해야 할 게 많다. 보완할 점도 있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전 승리도 자신했다. 이청용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데 중요한 경기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8강)을 거둔 강팀인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원하는 걸 잘 이해하고 잘 따라야 한다. 또한, 강조하시는 승리도 거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