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역 고가 개방, 44년만에 개방돼…나들이객들로 '북적'
입력 2014-10-12 15:59 
서울역 고가 개방, 44년만에 개방돼…나들이객들로 '북적'

'서울역 고가 개방'

서울역 고가도로가 차량 대신 시민들에게 개방된 12일 오후 이곳은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서울역 고가는 안전도가 D등급으로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박원순 시장은 최근 미국 방문 때 이르면 2016년까지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곳은 1970년 준공 행사 때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가 테이프 컷팅을 위해 걸어 올라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보행 공간으로 개방된 사례가 없어 이날 44년 만에 처음으로 보행자들에게 개방된 것입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서울역 고가, 첫만남: 꽃길 거닐다'로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열려 오가는 시민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고가도로 한쪽은 국화 등 각종 꽃으로 단장했고, 시민들의 소원을 적어 거는 나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포토존', 플로리스트들의 전시 등도 마련됐습니다.


25도가 넘는 늦여름 날씨에 햇빛을 피해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으로 가린 시민들은 고가도로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TV에서 개방 행사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인천에서 온 윤용택(81)씨는 "60년 넘게 봐 온 풍경이지만, 고가 위에서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고가도로에는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손을 잡고 나온 연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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