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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제구 난조로 볼넷 남발…ERA 선두 등극도 실패
입력 2014-10-11 21:54 
김광현이 11일 문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제구 불안 속 시즌 14승 달성과 평균자책점 1위 등극에 모두 실패했다.
김광현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5볼넷 6탈삼진 2실점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57개, 슬라이더 41개, 체인지업 9개, 커브 5개로 총 112개의 많은 공을 던졌다.
제구가 문제였다. 불안한 제구 탓에 이닝 평균 20개가 넘는 공을 던져야 했고 특히 볼넷을 5개나 내주며 고전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32에서 3.33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 부문 선두 등극에는 실패했다. 릭 밴덴헐크(삼성, 평균자책점 3.27)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데에 만족해야 했다.
김광현은 1회초 서건창-비니 로티노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냈으나 유한준에게 초구 안타를 맞은 데 이어 박병호-강정호를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김민성의 잘 맞은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듯 했지만 좌익수 한동민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1회 24구의 투구를 마쳤다.
팀 타선이 1회말 2점을 지원해준 가운데 2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개의 삼진을 추가했다. 그러나 볼넷 역시 하나를 추가하며 불안한 제구로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끌어갔다. 4회와 5회에도 볼넷 하나씩을 더 내주며 5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실패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의 투구를 마치고 아쉬움을 남긴 채 중간투수 전유수와 교체됐다.
최근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이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17일 목동 넥센전에 다시 한 번 등판할 예정. 마지막 경기 내용에 따라 김광현이 애착을 보이고 있는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 획득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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