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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당한’ 삼성, 5연패 수렁… 위태로운 4연패
입력 2014-10-11 20:37  | 수정 2014-10-11 22:09
삼성이 KIA에 고춧가루를 맞으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우승도 더 이상 낙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상대전적에서 절대적인 우세(11승 2패)를 보이고 있었던 KIA 타이거즈에게 정작 가장 중요한 때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삼성이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와의 정규경기에 4-5로 패했다. KIA에 불의의 일격을 받은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8월 31일 넥센 히어로즈에게 패하며 5연패를 당한 것에 이은 시즌 두 번째 5연패 기록이다. 5연패를 당하며 매직넘버는 6일째 3에서 요지부동이다. 어느덧 우승을 걱정해야 될 위기에 놓인 삼성이다.
같은 날 2위 넥센이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승부 끝에 7-7로 무승부를 거둬 승차는 이제 2경기로 좁혀졌다. 넥센이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가정했을 시 삼성은 잔여 5경기에서 3승 2패 이상을 거둬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4회 배영수가 무너진 것이 컸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배영수는 4회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4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배영수는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 허용에 이어 브렛 필에게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이어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놓였고 신종길과 김원섭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은 4점까지 불어났다. 마지막으로 백용환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 신종길이 홈을 밟으며 5실점했다.
타선은 임준섭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올 시즌 삼성에게 약했던 임준섭(2패 평균자책점 11.93)이기에 이날의 3득점은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이승엽은 6회 추격의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에 이어 8회에는 1점을 더 쫓아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8회 점수는 4-5, 한 점차.
이승엽은 연타석홈런을 때려내며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대타 박해민이 희생번트에 성공, 1사 2루 찬스를 잡아 끝까지 KIA를 압박했지만 김상수는 투수 앞 땅볼, 나바로는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 72패를 기록, 9위 한화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리며 최하위 추락 위기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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