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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 오승환 SV…한신, CS 1차전 승리
입력 2014-10-11 16:52  | 수정 2014-10-11 17:08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이 끝판을 책임진 한신 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 서전을 장식했다.
한신은 1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1차전에서 선발 랜디 메신저의 역투와 이를 끝까지 잘 지킨 오승환 등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1–0으로 승리,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에 교두보를 점령했다.
이날 한신과 히로시마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신 선발로 나선 센트럴리그 랜디 메신저와 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 켄타는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경기 흐름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히로시마가 1회초 2사 후 연속안타로 주자 2명이 출루하기도 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 못했다. 한신은 3회말 2사 후 우에모토 히로키의 안타와 도리타니 다카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찬스를 잡았지만 4번타자 마우로 고메즈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 맷 머튼이 우전안타, 후쿠도메 고스케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지이 아키히토가 1루쪽으로 댄 번트를 히로시마 1루수 브래드 엘드레드가 곧바로 3루로 송구해 2루주자 맷 머튼이 아웃되며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메신저와 마에다는 명품 투수전을 이어갔다. 5회까지 메신저가 투구수 65개에 안타 4개를 맞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에다도 71개의 공을 던지며 5개의 안타만 내준 채 무실점으로 맞섰다.
하지만 승부는 6회에 갈렸다. 메신저가 마루 요시히로-라이넬 로사리오-브래드 엘드레드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은 반면, 마에다는 6회말 1사 후 베테랑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한복판에 들어가는 150km 직구를 던졌다가 펜스 중앙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마에다는 후속타자 후지이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1실점으로 막�다. 그러나 7회에는 마운드를 이치오카 류지에게 넘겨야 했다.
메신저가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한신은 9회 끝판을 오승환에게 맡겼다. 오승환은 첫 타자 로사리오를 위력적인 직구로 윽박질렀다. 결과는 5구만에 헛스윙 삼진. 첫 타자를 기분좋게 삼진으로 돌려 세운 오승환은 후속타자 엘드레드와의 대결도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마쓰야마 류헤이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이 던진 공은 불과 12개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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