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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914년 타임캡슐 개봉, 당시의 일상 보여주는 문서로 가득
입력 2014-10-11 04:46 
뉴욕 1914년 타임캡슐 개봉
뉴욕 1914년 타임캡슐 개봉, 100년 만에 열어보니…

뉴욕 1914년 타임캡슐이 개봉 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9일 미국 언론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기업인들이 1914년에 만든 타임캡슐이 100년 만에 열렸다고 보도했다.

현존하는 타임캡슐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 청동제 상자에는 주로 당시의 일상을 보여주는 평범한 문서로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박물관에서 전날 열린 타임캡슐 개봉식에서 26개의 나사못이 제거되며 뚜껑이 열리자, 역사학자인 닉 야블론이 내용물을 꺼내기 시작했다. 서류뭉치, 소책자, 신문들도 나왔다.

당시 기업인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하듯 차, 커피, 향신료 교역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물품장부나 회계보고서도 등장했으며 1774년에 쓰인 편지의 사본도 잘 보존된 상태로 나왔다.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지금의 뉴욕에서 또 다른 식민지인 보스턴으로 우송된 편지로 (영국에 맞서) 단결하자는 내용이었다.

타임캡슐이 봉인된 날인 1914년 5월 23일 자 뉴욕타임스도 나왔는데, 한 은행원이 살인죄를 선고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당시 뉴욕주지사인 마틴 H.글린이 훗날의 뉴욕주지사에게 띄우는 전보를 담았다. 그는 자신이 처한 여러 도전들이 그때쯤이면 해결돼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피력했다.

이 타임캡슐은 월스트리트 기업인연합이라는 단체가 미국독립혁명(1765∼1783년)에서 뉴욕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기념하고, 새로운 상업 허브로 부상한 뉴욕이 뉴 네덜란드로 칭해진 지 300년이 된 것을 자축하기 위해 만들었다.

원래는 1974년 열어보도록 돼 있었으나 타임캡슐의 존재 자체가 잊히면서 그대로 넘어갔다. 이 박물관의 창고 속에서 잠자던 타임캡슐은 1998년에서야 한 큐레이터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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