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총체적 부실 문화재청…청장은 '동문서답'
입력 2014-10-10 20:01  | 수정 2014-10-10 21:28
【 앵커멘트 】
지난 7월 말 숭례문에 설치된 불꽃 감지기가 불량이란 사실이 확인됐지만, 두 달여가 지난 아직도 교체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모르셨죠?
오늘(10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여야 할 것 없이 문화재 부실관리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보 1호 숭례문에 설치된 불꽃 감지기는 모두 16개.

하지만, 지난 7월 말, 불꽃 감지기가 불량이란 사실이 확인됐고, 8월 말엔 소방방재청이 교체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불꽃을 감지 못하는 불량감지기가 아직도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감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후에 문화재청이 (자체적으로) 또 특별검사를 했는데 또 양호로 나왔어요. 현재도 숭례문에 설치돼 있죠? (네, 그렇습니다.)"

문화재 부실관리와 부적절한 국고사용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에,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주로 잘못을 인정하거나 동문서답하기 일쑤였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지방자치단체에 국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죠? "

▶ 인터뷰 : 나선화 / 문화재청장
- "국고 보조금 미수납 반환은 조기 환수를 위해서 우선 공문으로 납부 독촉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아니, 묻는 말에만 대답해야지 무슨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지금 답변을 그렇게 하신 거에요?"

일부 의원들은 나선화 문화재청장의 전문성과 조직 장악력에 의구심을 제기했고, 나 청장은 국감 내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문진웅 기자·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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