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볼라, 4개 대륙서 감염·의심사례
입력 2014-10-10 16:37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미국, 스페인 등 다른 대륙 국가들로까지 번지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 내 첫 에볼라 확진 환자인 스페인 여성 간호사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케도니아와 체코, 호주 등에서도 에볼라 의심 증세가 잇따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국 내 첫 확진 환자였던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이 결국 확진 판정 열흘 만인 8일 사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텍사스병원 의료진이 애초 던컨을 오진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이어 던컨의 가족은 흑인인 그가 다른 백인 감염 환자들과 달리 차별적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진료기록 공개를 요구하는 등 에볼라 대처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유럽에서는 에볼라 감염 환자를 돌보다 자신도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의 사례가 관심사다.
테레사 로메로라는 이름의 이 여성 간호사는 아프리카 이외의 지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첫 사례로, 현재 마드리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마케도니아에서도 영국 국적의 한 50대 남성이 이날 열, 구토 등 에볼라 유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지 두시간만에 사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케도니아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의 사망 원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이 남성이 머문 수도 스코페의 호텔을 폐쇄하는 등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호주에서도 지금까지 11명의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돕다 최근 귀국한 57세 여성간호사로, 혈액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밝혀졌다고 호주 퀸즐랜드주 보건부가 10일 발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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