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와 정부 간 대화가 무산되자 시위대가 10일 저녁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학생시위대 지도부는 이날 저녁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金鐘)의 이른바 '우산광장'에서 정부의 대화 취소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번 시위의 주 무대인 애드미럴티 하르코트 로드를 우산광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우산은 경찰이 발사한 최루액과 최루가스를 막는 데 활용됨으로써 이번 홍콩 시위의 상징물이 됐다.
홍콩 행정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자금 수수 미신고 의혹도 이번 홍콩 시위사태의 확산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렁 행정장관은 홍콩과 호주 수사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시위대의 도심 점거가 13일째 이어지면서 홍콩 도심 곳곳에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5개 은행, 5개 지점이 휴업했다.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은 지난 8일과 9일 해커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며 경찰에 이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