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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백승호 외 공격진들, 화려함 돋보였다
입력 2014-10-09 19:54  | 수정 2014-10-09 19:57
백승호(사진)외 U-19 대표팀 공격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한국은 베트남을 5-0으로 완파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관심을 모은 백승호(17) 등 공격수들의 번뜩이는 재능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다. 아직은 수비조직력이나 공격에서의 짜임새 등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유망주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간적인 재치는 충분히 칭찬할 만한 경기였다.
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미얀마 나이피타우 운나 틱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축구선수권대회 C조 예선 1차전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한국은 좌우 측면 공격으로 경기를 이끌며 결정적인 골 찬스를 가져갔다. 전반 21분 코너킥 찬스에선 수비수 김창연의 헤딩 슛이 안타깝게 골대를 스쳤다.
전반 베트남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9분 베트남의 19번 판 반 롱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박스 안에서 상대에 2대 1 패스를 허용했고, 가까스로 수비진이 막아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한국은 전반 36분 김영규를 빼고, 심제혁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헤딩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쑤안 훙에게 오버헤드킥을 내줬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대체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수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던 한국은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5분 이정빈의 골이 터졌다. 심제혁의 크로스를 김창연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정빈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경기력은 전반보다 훨씬 나아졌다. 후반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을 몰아넣었다. 베트남은 후반부터 조직력이 무너졌다. 후반 10분 김건희가 박재우의 패스를 볼 트래핑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간결한 슛 동작, 정확도, 파워가 겸비된 슛이었다. 이어 후반 15분 심제혁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서명원의 크로스를 그대로 다이빙 헤딩 슛으로 꽂아넣었다.

이후에도 골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20분 심제혁은 단독 찬스에서 골키퍼 반칙으로 패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키커로 나서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실수도 있었다. 후반 26분 한국은 수비진과 이태혁 골키퍼가 패스를 주고받던 중 이태혁의 드리블 실수로 상대에 노마크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가까스로 막아내긴 했지만,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공격수를 교체해 더 많은 골을 노렸다. 후반 27분 백승호가 교체 투입됐다. 백승호는 투입되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32분 백승호는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곧바로 골로 만들어냈다. 백승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정확히 골문 구석을 찔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건희가 멀티골 기록을 세웠다. 수비진 2명과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집어넣었다. 경기는 한국의 6-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백승호를 비롯한 한국의 공격진들은 후반 화력시범을 보이며, 베트남을 압도했다. 수비는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공격만큼은 매우 화려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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