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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현실로 다가온 ‘200안타’
입력 2014-10-09 08:43  | 수정 2014-10-09 08:45
서건창이 8일 삼성전에서 결승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목동)=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총 안타수를 190개에서 193개로 늘렸다. 이로써 서건창은 역대 2위 기록인 이병규(LG 트윈스 )의 1999년 기록인 한 시즌 192안타를 넘어섰다.
역대 시즌최다안타 2위 기록을 갈아치운 서건창의 목표는 1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1994년 기록인 196안타를 넘어서 한국프로야구에서 그 누구에게도 허락 되지 않은 영역인 200안타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 것이다.
서건창은 8일 단 한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손승락이 9회 나바로에게 2타점 동점적시타를 맞아 경기가 연장전까지 이어진 것이 서건창에게는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단순히 안타 하나를 늘린 것이 아니라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이전까지 4타석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서건창은 10회 마지막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고 2루를 훔친 것에 이어 이지영의 포수 포일에 3루 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이택근의 포수 앞 땅볼을 끝내기 내야안타로 둔갑시키는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 10회 이택근의 타구에 이를 악물고 홈으로 뛰는 서건창의 모습에 1경기 3안라는 결과는 요행이 아닌 노력에 의한 값진 결과로 보였다.
이제 200안타까지 7개의 안타가 남았다. 남은 5경기에서 7안타만 추가하면 기록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의 3안타는 향후 기록수립에 있어 의미가 컸다. 잔여 5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인 4번 타석에 들어선다고 가정했을 때 서건창은 20타수 7안타, 타율 3할 5푼을 기록하면 200안타의 고지를 오를 수 있다. 서건창은 시즌 3할7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12안타 타율 5할4푼5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기록 달성은 꿈만이 아니다.
대기록을 앞두고 긴장이 될 법도 하지만 서건창에게는 흔들림이 보이지 않는다. 서건창은 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다짐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건창의 200안타가 더욱 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하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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