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류길재 "5·24조치 해제는 시기상조"
입력 2014-10-09 08:40  | 수정 2014-10-09 10:14
【 앵커멘트 】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직후, 정부는 대북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이른바 '5·24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실세 3인방이 전격 방한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5·24조치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어제(8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지난주 토요일 있었던 북한 실세 3인방과의 회담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어제)
- "여러 가지 대화 속에서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나름대로 메시지가 아닌가…."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5·24 조치가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굳이 껍데기만 남은 5·24 조치를 우리가 붙잡고 명분을 삼아가는 것이 맞겠느냐."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5·24 조치로 인해서 남측이 입은 피해액 규모가 약 9조 원 규모, 조사결과 보셨습니까?"

하지만, 류 장관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어제)
- "당시 우리 정부에서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입증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조치를 풀기 위해서는 결국 북한이 책임 있는…."

5·24 조치의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2008년 박왕자 씨 피살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재개도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 제2차 고위급회담 등 북한과의 대화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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