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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 9개’ 삼성, 통합 4연패 향한 또 하나의 과제
입력 2014-10-08 22:41 
이승엽은 8회 2사 1,3루 찬스에서 헛스윙삼진 낫아웃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켰다. 사진(목동)=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1·2위 맞대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잔루 9개에 덜미를 잡히며 넥센 히어로즈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삼성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0회 이택근에게 끝내기 내야안타를 맞아 3-4로 패했다. 2위 넥센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상대전적 8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7회와 8회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냈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삼성이었다.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한 삼성은 3회 선취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 김상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냈고 나바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찬스는 박한이에게 이어졌다. 2사 1,3루 상황에서 박한이는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삼성은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도 클린업트리오가 (채태인, 최형우, 이승엽)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은 5회 선두타자 김태완이 2루타를 치며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박해민이 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를 3루에 보내는 것에 성공했다. 이어 이지영이 우측 외야 깊숙이 타구를 날려 김태완은 홈으로 파고 들었지만 우익수 유한준의 빨랫줄 송구에 홈에서 보살돼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4회까지 잔루는 3개.
6회 네 번째 삼자범퇴를 당한 삼성은 7회 이날 경기 최고의 찬스를 잡았다. 채태인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얻었다. 이승엽이 포수 앞 땅볼로 그쳤지만 넥센 선발 밴헤켄을 마운드에서 내리는 것에 성공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를 상대로 김태완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우전안타를 때려내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이지영 타석에서 삼성벤치는 진갑용이라는 대타카드를 빼들었지만 1루땅볼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해 잔루는 6개로 불어났다.
삼성은 8회에 드디어 첫 득점을 이뤄냈지만 잔루악몽은 계속됐다. 김상수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박한이가 1타점 적시2루타를 치며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여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형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이승엽이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 잔루 8개를 기록했다.

9회에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김태완과 진갑용의 안타로 일궈낸 1사 1,2루 찬스에서 나바로의 2타점 동점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에 성공했지만 10회 임창용이 이택근에게 끝내기 내야안타를 맞아 결국 3-4로 패했다.
매직넘버를 3에서 1로 줄일 수 있는 경기에서 패한 삼성은 매직넘버는 3에서 머물렀고 2위 넥센과의 승차는 3경기차로 줄어들었다. 시즌 75승 3무 43패. 지난 2경기 불펜이 무너진 것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타선의 해결능력이 답답했다. 통합 4연패를 꿈꾸는 삼성에게 또 하나의 과제를 안겨준 경기였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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