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Go!Go!]음주운전 재발 가능성 30%…면허 재취득 제한해야
입력 2014-10-08 19:42  | 수정 2014-10-08 21:41
【 앵커멘트 】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면 또다시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음주운전을 하고도 한두 해만 지나면 손쉽게 면허를 딸 수 있는 제도가 문제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알코올 중독자인 주인공이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런 모습은 주변에도 적잖이 있습니다.

영업사원 이 모 씨는 술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직업상 술을 마시게 됐고, 어느 순간 술만 마시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상습 음주운전자
- "하나의 습관이 돼버린 거예요. 그 순간에 정신이 깨어 있기 때문에 집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병원에서 일했던 김 모 씨는 음주 사고로 벌써 병원에 두 번 째 입원했습니다.

▶ 인터뷰 : 상습 음주운전자
- "참 아이러니하지만 먹으면서도 괴로워합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있는 게 싫어서 술을 계속 먹게 됩니다."

늘 술에 취해있다는 이른바 장취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석산 / 다사랑중앙병원 전문의
- "계속 내가 술을 마셔야 합니다. 왜냐면 뇌에선 계속 술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

이렇다 보니 상습 음주운전에 빠져들게 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이 다시 음주 단속에 걸릴 가능성은 30%로 신규 면허 취득 운전자가 단속에 걸릴 확률보다 무려 8배나 높았습니다."

정부는 2년 전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해 교육시간과 면허 취득 금지기간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알코올 중독이 완화됐다는 의사 소견이 있어야 면허 취득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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