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주얼로 승부하는 국감…"일단 재밌게"
입력 2014-10-08 19:40  | 수정 2014-10-08 21:10
【 앵커멘트 】
이번 국감에서는 국회의원의 호통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색다른 국감장의 모습, 박준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첫날, 커다란 쥐 한 마리가 난데없이 등장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외래종 퇴치작전 실패 사례로 데려온 '뉴트리아'입니다.

하지만, 환노위 국감이 증인채택 문제로 파행하면서 애꿎은 쥐는 대기만 하다 돌아가야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감장에선 치약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어린이용 치약에 들어가는 파라벤의 유해성을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겁니다.


▶ 인터뷰 : 김용익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제가 이거를 사서 일일이 다 맛을 봤어요. 그런데 전부 다 맛이 달아요. 삼키는 걸 전제로 해서 이 사람들이 제품을 만들고 있는 거예요."

소방방재청 국감장에선 소방관이 입는기동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불에 잘 타는 소방 기동복이 오히려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우리나라 소방 기동복과 미국의 소방 기동복을 나란히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의원
- "그런데 왜 이런 제품을 해서 소방 공무원들 위험에 처하게 하느냐. 시정하세요 이런 건."

'일단 시선을 끌고 보자.'

우여곡절 끝에 국감 문을 연 국회의원들의 또 다른 생존 방식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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