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년 내다보고 투자할 유망주] ③ 통신·인터넷
입력 2014-10-08 17:23  | 수정 2014-10-08 20:15
'제2 성장기를 바라보고 투자할 SK텔레콤'. 국내 통신업종 가운데 1년을 내다볼 만한 종목으로 SK텔레콤이 가장 많이 꼽혔다. 매일경제신문이 의뢰한 증권사 10곳 가운데 7곳이 SK텔레콤을 추천했다.
50%라는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이 추천 이유로 꼽혔다. 내년이 '제2 성장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통신주는 최근 들어 마케팅비 감소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2년 광고선전비로 2098억원을 쓴 SK텔레콤은 이듬해 2372억원으로 출혈경쟁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광고선전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도 촉매제가 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100억원을 광고선전에 썼던 SK텔레콤은 올해 965억원만 사용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통신3사 영업정지 효과가 있었던 2분기를 놓고 보면 571억원으로 지난해 754억원보다 24.27% 대폭 감소했다. 반면 2분기 SK텔레콤 주가는 12% 상승했다. 이른바 '영업정지의 역설'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 때문에 단통법으로 마케팅비가 한층 줄어들 것이란 예측과 맞물려 SK텔레콤 투자 전망이 밝아졌다는 설명이다. 단통법은 보조금 규제를 통해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한 취지로 도입돼 최근 시행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단통법으로 내년도 보조금이나 단말기 교체수요가 5% 줄어들면 SK텔레콤 내년도 순이익이 3.7% 증가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 단통법으로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내년도 수익 호전과 설비투자 감소라는 두 가지 요인에 따라 주가 상승 국면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 후반대로 지난해(2조원)보다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2015년도 2조원 중반대로 다시 일어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SK텔레콤 다음으로 추천이 많았던 종목은 네이버였다. 6곳에서 유망주로 꼽았다. 라인 상장을 미루면서까지 실적과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나서면서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는 이유가 많았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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