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드 미사용포인트 2조2천억…올해 자동 소멸액만 1500억
입력 2014-10-08 17:21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은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이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포인트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인해 자동 소멸하는 포인트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회 정무위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비씨ㆍ현대카드와 같은 국내 전업계 카드사와 신한ㆍ국민 등 겸영 카드사 등 총 20개 카드사의 미사용 포인트가 2조1928억원에 달한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6273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카드가 4233억원, 삼성카드가 2463억원, KB국민카드가 1555억원 순이었다.
미사용 포인트는 소비자가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얻은 포인트 중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를 말한다. 연간 사용되지 않고 소멸되는 포인트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에만 8월까지 소멸된 금액이 907억6900만여 원으로 15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인트 소멸액의 경우 삼성카드가 올해 8월까지 1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ㆍ신한카드 순이었다.
이 의원은 "연간 1000억원 이상 포인트가 아무런 대가 없이 카드사 수익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 포인트를 교차해 쓸 수 있는 '포인트 공동사용' 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 권리를 강화하고 소멸 포인트 자동기부제도, 세금을 통해 사회 환원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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