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경절 연휴인데…유커株 다크서클 왜
입력 2014-10-08 17:17  | 수정 2014-10-08 19:24
한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세를 타다가 급상승에 따른 경계감으로 조정을 받던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인천아시안게임과 궈칭제(국경절) 연휴가 지나도 계속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데다 홍콩 시위 여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지금의 조정세가 일시적일지, 장기적일지를 놓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커(중국 관광객) 수혜주'로 분류되는 화장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호텔 카지노 등 업종 주가는 이달 1일 대비 5~15% 떨어졌다.
한국화장품은 6820원에서 5770원으로 15.4% 떨어졌고, 코리아나도 3770원에서 3270원으로 13.3% 낮아졌다.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2.0%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커들의 쇼핑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기록했던 '밥솥주'도 주춤하다. PN풍년은 4730원에서 3730원으로 21.1% 하락했고, 리홈쿠첸도 5.0% 낮아졌다. 쿠쿠전자만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밖에 호텔신라(-8.6%) 아가방컴퍼니(-2.6%) 등 대표적인 '유커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같은 기간 약세를 기록 중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 둔화와 홍콩 시위로 인한 정치ㆍ경제적 파장, 기존의 주가 고평가 논란까지 겹치며 유커 수혜주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인들의 소비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성장과 안정을 추구할 만한 업종이 중국 소비주 말고는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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