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부실 털기에 집중해 온 SK네트웍스가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에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및 장기차입금 상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신용등급 AA-)는 다음달 초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대표주간사 선정을 마쳤으며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회사채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신규 차입을 삼가고 부실을 털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해 3월 문덕규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선제적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내실경영에 돌입했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만기도래한 회사채 1000억원어치도 차환하지 않고 내부 현금으로 상환했다. 하지만 최근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조달 여건이 개선되자 1년 넘게 유지해 온 무차입 기조를 해제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란 얘기다.
특히 SK네트웍스가 현재 KT렌탈 인수전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인수 자금으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AA급 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 수요는 충분하다. 수요예측 때마다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회사채시장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상당한 부실을 털어내고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적정한 금리를 제시하고 장기물 위주로 구성한다면 기관들의 주문이 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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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회사채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신규 차입을 삼가고 부실을 털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해 3월 문덕규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선제적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내실경영에 돌입했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만기도래한 회사채 1000억원어치도 차환하지 않고 내부 현금으로 상환했다. 하지만 최근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조달 여건이 개선되자 1년 넘게 유지해 온 무차입 기조를 해제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란 얘기다.
특히 SK네트웍스가 현재 KT렌탈 인수전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인수 자금으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AA급 우량 회사채에 대한 시장 수요는 충분하다. 수요예측 때마다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회사채시장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상당한 부실을 털어내고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적정한 금리를 제시하고 장기물 위주로 구성한다면 기관들의 주문이 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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