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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육아 예능 ‘오마베’…이들의 뚝심은 계속된다
입력 2014-10-08 17:13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유지혜 기자] 자극적인 웃음 대신,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택한 ‘오마베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 홀에서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소현-손준호-손주안 가족, 리키김-류승주-김태린-김태오 가족, 김정민-타니 루미코-김담율 가족, 김태우-김애리-김소율-김지율 가족이 참여했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자리한 배성우 PD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다. 이 시를 보자마자 우리 프로그램을 잘 설명해주는 시 같았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오랫동안, 자세히 아이들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시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배 PD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다른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초조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별다른 장치가 없어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주신 시청자들 덕분에 프로그램의 진가가 최근 들어 더욱 발휘된 것 아닌가 한다”고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시청자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배 PD도 프로그램의 책임자로서 현재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등의 프로그램과 ‘오마베가 비교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배 PD 스스로도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예능적 요소보다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더욱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의 성향이 리얼리티로 간다는 것이 고마울 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을 의식해 프로그램에 무언가를 변화하겠다는 뜻은 없음을 밝혔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단순한 웃음이 아닌, 전체적인 삶을 지켜보고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재미, 묘한 매력들로 옮겨가는 추세가 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오마베가 탄생했다. 자극적인 웃음과 재미는 아니지만, 자꾸 씹다보면 느껴지는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재의 프로그램 방식이 자신이 추구하던 바가 맞다고 단언했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지금처럼 별다른 장치는 없지만 가족의 정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을 고수해나갈 예정이다. 출연진들도 배 PD의 의도에 전격 동감하는 듯 보였다. 김태우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률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가족 간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오마베가 나름의 철학과 뚝심으로 비슷비슷한 포맷의 많은 육아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마베는 스타 가족의 일상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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