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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구 금메달 김형준, 가족들이 인터넷으로…어찌 이런일이
입력 2014-10-08 16:12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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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구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정구 전 종목 석권의 희망을 부풀린 이천시청 정구부 소속 김형준(24)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사진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 사진은 '비인기종목 경기를 하는 동생을 응원해주세요' 라는 형의 바램을 담은 한 소원 어플(수르수르만수르)에서 네티즌을 통해 확산돼 추천수가 순식간에 13000 건 이상 받으며 네티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 속에는 김형준 선수의 경기를 숨죽여 지켜보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였지만 네티즌들의 시선은 예리했다. 온 가족이 모여 결승전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모습이 TV가 아닌 컴퓨터 모니터를 향하고 있어서다.
비인기종목 경기는 대부분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TV중계 등 외면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전 종목을 석권한 정구가 그렇다. 모든 경기를 인터넷 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최근 폐막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소위 '비인기종목'이라 불리는 종목의 메달행진이 이어졌지만 축구나 야구, 농구 등 몇몇 인기스포츠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매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로 국위선양을 하고도 다양한 이유로 무관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송사들의 인기종목 '편파 편성'도 한몫 한다는 아쉬운 목소리를 낸 선수도 있었다. 세팍타크로 여자 레구 종목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진희(27·경남체육회)는 "인터넷 기사들을 찾아봤는데 댓글에 '중계방송이 없다'는 불평이 많더라"면서 "TV에서 많이 방송을 해줘서, 국민들이 많이 봐야 인기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구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김형준(24·이천시청)은 정구 경기가 열린 날 한국의 텃밭인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도 '관중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라는 질문에 "괜찮다. 묵묵히 하겠다"면서도 "비인기 종목인 정구를 널리 알리고 싶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정구에 대한 관심을 부탁 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으며 정구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김형준 선수는 이번 대회 정구경기 첫날과 마지막 날에 금메달을 각각 따내 대회 2관왕을 기록하며 한국 정구의 차세대 간판으로 급부상하며 6일 대표팀 해산 후 이천시청 팀에 복귀, 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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